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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을 향한 1차전이 열린다.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무대에 오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이다. 상대는 웨스턴 시드니(호주)다.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토니 포포비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겨을 가졌다. 그는 "호주 축구를 대표해 ACL 4강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서울은 지난해 결승에 오른 좋은 팀이다. 존중하고 인정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르기 위해 우리도 여러 장애물을 극복해 왔다. 큰 도전이지만 결승까지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경고 누적과 부상 선수들이 꽤 있는데 경고 누적은 우리의 통제 밖이다. 그 외 선수들도 잘 준비돼 있다. 단판 경기가 아니다. 홈과 원정, 2경기를 갖는다. 긍정적인 결과를 갖고 시드니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웨스턴시드니는 2008년 ACL 결승에 진출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이후 호주 프로축구 사상 두 번째 ACL 4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포포비치 감독은 "광저우와의 8강전 승리는 기뻤지만 이미 흘러간 과거다. 4강에만 집중하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저우는 물론 서울도 좋은 팀이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힘든 팀도 이겨야 한다. 도전은 당연하다. 우리는 프리시즌 준비가 덜 됐지만 점점 더 준비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2차전은 무대를 옮겨 10월 1일 시드니에서 열린다. 웨스턴 시드니가 일정상 서울보다 유리하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기기위해 왔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일정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차전도 중요하다.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여기왔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포비치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수비수 토폴 스탠리는 "4강에 진출한 것은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호주 축구계의 경사다. 내일의 도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개인에게 집중하는 것보다 팀과 전술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