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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용사' 김원일(27·포항)이 두 달 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두 달 간의 벤치생활은 생존경쟁의 장이었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면서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성남전에서 김형일을 대신해 김원일 카드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두 달 간의 노력은 무실점 풀타임 활약이라는 소중한 결과로 열매를 맺었다. 한동안 김원일 카드를 놓고 고심했던 황 감독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김원일의 가세로 포항 중앙수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광석을 제외한 김원일 김형일 김준수 배슬기 모두 황 감독으로부터 100%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성남전에서 두드러진 김원일의 등장이 경쟁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러올 전망이다.
황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중앙수비 자원이 많은 편이다. 수비수들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른 변화 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라인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선두 탈환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