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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공격축구가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맨유는 프리시즌 빠르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초에는 다시 모예스 시대로 돌아간 듯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중원에서의 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앞쪽으로 길게 질러주거나 적당히 측면을 파고든 다음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리기 급급했다.
하지만 QPR 전은 맨유가 이번 여름 감독과 일부 코치를 포함해 선수단의 절반을 잘라낸 '대수술'의 이유를 볼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앙헬 디 마리아가 쉴새없이 돌파를 시도했고, 짧고 효과적인 패스를 통한 중앙 돌파도 계속됐다. 낮고 빠른 크로스는 상대 골키퍼를 괴롭혔다. 마르코스 로호와 하파엘의 측면 오버래핑도, 웨인 루니의 움직임도 살아났다. 측면이 아닌 중원을 장악하자, 경기는 쉽게 풀렸다.
그간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해온 판 할은 이날 경기 후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새로워진 맨유의 공격 축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