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의 밑그림이 빠르게 그려지고 있다.
두개의 라인업을 보면 이광종 감독의 '상대 밀집수비 타파'를 위한 해법이 숨어있다. 이른바 '반대발 윙어'의 활용도다. 현대축구에서 측면 공격수들은 전통적인 날개 역할 대신 중앙 침투를 통한 슈팅을 구사하는 것이 주 임무가 됐다. 이를 위해 반대발 윙어가 배치했다.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레알 마드리드가 좋은 예다. 오른발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왼쪽에, 왼발잡이 가레스 베일을 오른쪽에 배치하며 이들의 슈팅능력을 극대화시켰다. 이 감독 역시 오른발잡이 윤일록과 이종호를 왼쪽에, 왼발잡이 안용우와 문상윤을 오른쪽에 두며 이들의 침투와 마무리 과정을 적극 실험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 공격루트는 반대발 윙어의 중앙 침투와 좌우 윙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6명 이상이 공격에 가담해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이 감독의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광종호는 훈련 말미 프리킥과 페널티킥 연습도 진행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킥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훈련이었다. 이를 통해 향후 페널티킥 순번도 결정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벌써부터 승부차기 까지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