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3일 부산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안팎으로 어려움이 겹쳤다.
서정원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최재수의 공백을 메웠다. 성남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는 홍 철을 왼쪽에 세웠다. 오른쪽에는 신세계가 섰다. 양 쪽 측면 모두 기대 이하였다. 경남전에서는 홍 철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민상기를 왼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민상기가 다치면서 왼쪽 홍 철, 오른쪽 신세계 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불안한 조합이다.
정대세의 부상 여파도 크다. 현재 수원의 최전방 원톱에는 로저 하나 만이 남았다. 로저는 골결정력은 있지만 활동량이나 수비 가담 능력에서 다소 떨어진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수원으로서는 로저와 염기훈 투톱으로의 전술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수원은 경기당 평균 2만164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흥행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1경기에 22만1799명이 들어왔다. 2위는 '라이벌' FC서울로 경기당 1만7481명이다. 12경기에서 20만9773명을 유치했다. 수원의 우세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전에 예상보다 적은 관중이 들어온다면 서울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수원 관계자는 "비가 오더라도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지붕이 있어 관람하기 좋다"면서 많은 팬들이 오기를 바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