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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27·마인츠)와 김진수(22·호펜하임)는 공통점이 많다.
박주호와 김진수는 차출을 허락한 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주호는 "팀에서 병역에 대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별말 없이 흔쾌히 허락해줬다. 팀에 대한 미안함이 있지만 마음 편히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진수도 "팀에서 몸 건강히 돌아오고, 대회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거두라고 격려해줬다"고 했다. 둘은 공교롭게도 부상으로 나란히 주말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빠르다. 박주호는 "일주일 전에는 약간의 근육통이 있었지만, 검진 결과 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상 훈련이 가능하지만 급하게 해서 부상 생기면 안되니까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했다. 김진수도 "이제 괜찮다. 조금만 더 쉬면 괜찮아질 것이다"고 했다.
목표는 같았지만 마음가짐은 달랐다. '와일드카드' 박주호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부담도 되지만 책임감 갖고 임해야 하는 경기"라고 정의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 일단 후배들과 팀으로 어울리는게 첫째고,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상황을 보여주는게 두번째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목표가 중요하다. 한국축구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늘 시작하는 훈련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진수는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월드컵 대표팀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막내다. 내가 해야할 일은 변하지 않았다. 어렸을때부터 함께 한 형들, 친구들이 많아서 마음이 편하다"며 "부담감은 그렇게 크지 않다. 우리 모두 각자 해야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 얘기는 안하지만 눈빛에서 보인다"고 웃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