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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스피드를 앞세워 '삼남(三南)대첩'을 꿈꾸고 있다.
삼남대첩의 키워드는 '스피드'다. 최근 수원은 5경기에서 4승1패를 달렸다. 원동력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이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패턴 플레이를 통해 중원을 점령하고 상대의 목을 조았다. 그 결과 5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막강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수원과 맞붙을 삼남은 '밀집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 자명하다. 특히 전남을 제외한 성남, 경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 승점 1점이라도 따내려는 마음으로 수비 일변도로 나설 것이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방법이 바로 '스피드 극대화'다. 패스의 속도를 높여야만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 여기에 좌우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도 좋은 공격 무기다. 이를 위해 서정원 수원 감독은 측면 선수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염기훈과 서정진은 물론이고 고차원과 배기종 등에게도 항상 풀타임을 뛸 수 있게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훈련 중에도 패스의 속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빠르고 날카로운 세트피스도 중요한 무기다. 서 감독은 "아직 발전이 필요하다. 부족한 부분들을 좀 더 보완한다면 앞선 팀들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