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최강희 감독 "카이오, 후반기에 능력 발휘할 것"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8-13 21:53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낸건 브라질 출신 외국인선수 카이오였다.

전북이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내셔널리그의 '강팀' 강릉시청을 맞아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찔했다. 동점골을 기록하면 강릉시청이 도망갔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배의 그림자가 전북을 뒤덮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카이오가 등장했다. 그는 2골을 내리 꽂아 넣으며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를 마친 최강희 감독도 큰 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가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했다. 반대로 우리는 전반에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안돼 어렵게 겨기를 끌고 갔다. 그래도 팀 분위기가 좋아서 자신감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강릉시청은 9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수비 진영에 포진하는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전북에 맞섰다. 전북은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그 사이 역습에 의해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38분, 그렇게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카이오가 '3분의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23분 교체 출전한 카이오는 후반 42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44분 역전 헤딩골까지 터트리며 전북에 역전승을 선사했다. 카이오의 활약에 최 감독도 오랜만에 얼굴에 미소를 보였다. 그는 "카이오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가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득점을 했고, 오늘도 2골을 넣어서 본인이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다.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후반기에 가진 능력을 발휘해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북을 바짝 긴장하게 강릉시청에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운영을 영리하게 했다. 충분히 상대지만 칭찬을 해줄 만한 경기력이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