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년은 '데얀 천하'였다.
FC서울 소속이었던 데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일무이였다. 3년 연속 득점왕 등극은 K-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올시즌 데얀이 중국 무대로 떠나자 득점 레이스의 그림이 바뀌고 있다. '토종'이 이끌고, 그 뒤를 '외인'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외인 추격자는 산토스(수원) 카이오(전북) 드로겟(제주)이다. 나란히 5골씩 기록하고 있다.
|
K-리그 대표 토종 공격수들이 득점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프로 6년차 김신욱(26)과 프로 16년차 이동국(35)이다. 김신욱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복귀한 3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 오른발목 인대 부상에도 투혼을 펼치고 있다. 골 도우미도 늘어났다. '삼바 듀오' 따르따와 반데르, 팔레스타인 출신 에데르 등 새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했다. 이동국은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20일 상주전에선 1골-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골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고 오히려 도움에 집중하자 더 많은 득점찬스가 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들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산토스와 드로겟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카이오도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켰다. 20일 상주전에선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외인들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남미 선수들의 경우 무더운 여름이 반갑다.
토종 공격수의 관건은 체력이다. 집중력이 저하될 경우 득점 레이스의 판도가 외국인 공격수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