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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고 이랜드 프로축구단(가칭)이 초대 감독으로 마틴 레니(39) 전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는 '팀 빌딩-유망주 육성'에 있다.
이랜드 프로축구단은 17일 '마틴 레닌 감독과 2017년시즌까지 3년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마틴 감독은 이영표(은퇴)를 영입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그는 2011년 이영표를 직접 만나 설득하며 밴쿠버 입단을 성사시켰다. 이영표의 은퇴 당시 마틴 감독은 그를 '레전드'라고 추켜 세우며 은퇴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랜드 프로축구단의 마틴 감독 선임에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이랜드 프로축구단에 따르면 이 해설위원은 "선진화된 훈련 방법과 시스템은 자기가 경험했던 감독들 중 마틴 감독이 최고였다. 특히 선수들의 인성과 심리를 매우 ?요하게 관리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감독이다"라고 평가했다.
2012년 말, 마틴 감독을 처음으로 접한 이랜드는 지난 5월 밴쿠버를 방문해 마틴 감독에게 초대 사령탑직을 제안했고 7월 15일 계약에 합의했다. 박상균 이랜드 축구단 대표이사는 "국내외 여러 감독 후보를 검토한 결과, 마틴 레니 감독이 짧은 경력에도 지금까지 맡았던 팀들을 1~2년내에 우승시키는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한 것이 발탁 배경이다. 젊은 선수 발굴 및 육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랜드 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틴 감독은 외국인 수석코치와 K-리그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코치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8월 말에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단 구성 및 유소년 시스템 구축 등 팀 빌딩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