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英매체 '김신욱, QPR 이적 가능한 상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7-16 10:14



영국 스포츠전문매체가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울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히어 이즈 더 시티'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신욱 김영권 홍정호 등 한국대표팀의 삼총사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신욱은 한국의 피터 크라우치다. 1m96의 큰 키를 가진 타깃맨이고 항상 EPL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세 시즌 동안 48골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이 후반 2골을 만회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미 에버턴의 관심을 받은 바 있고,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이적이 이상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신욱의 브라질행은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황금같은 기회였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일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입지가 흔들렸다.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됐다. 김신욱의 큰 키(1m96)를 이용한 전술이 상대에게 쉽게 읽힐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조커'로 월드컵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불만은 없었다. 현실을 빨리 받아들였다. 그리고 홍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이 되려고 노력했다. 벤치에 앉아 있어도 항상 먼저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려고 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김신욱이 그랬다. 철저한 준비 속에서 때를 기다렸다. 그의 존재감은 지난 23일 알제리와의 2차전부터 폭발했다. 후반 12분 박주영 대신 교체투입돼 제공권을 장악했다. 탈아시아급 헤딩력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2대4 참패에도 김신욱의 발견은 소득이었다.

홍 감독도 김신욱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었다. 벨기에전 히든카드로 김신욱을 택했다. 김신욱은 강한 의욕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벨기에는 경기 초반부터 김신욱 봉쇄에 집중했다. 김신욱이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면 두 명의 선수들이 달라붙었다. 그래도 제공권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특히 전반 44분에는 벨기에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김신욱은 적극적인 포어체킹(전방 압박)으로 벨기에 수비진을 압박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