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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16강 기적을 위해서는 알제리-러시아전의 결과가 중요하다.
러시아의 공격 스타일도 알제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알제리는 한국전 후반 대단히 고전했다. 후반전 중반에 네번째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특히 역습에 취약점을 보였다. 알제리는 대회 전부터 수비에 취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제리가 벨기에전에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친 이유 역시 맞받아치는 경기를 하기에는 수비가 너무 불안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알제리의 약점인 역습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러시아는 벨기에전 후반 빠른 역습으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마무리만 침착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었다.
분위기는 분명 알제리가 앞서 있다. 하지만 두 팀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알제리가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16강 바늘 구멍을 뚫어야 하는 홍명보호에게 마냥 나쁜 상황만은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