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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그리스]기적의 인저리타임, 그리스 극적인 16강행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25 07:01


사진캡처=FIFA홈페이지

그리스가 인저리타임 터진 골로 극적인 16강행에 성공했다.

그리스는 25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대1로 이겼다. 1승1무1패를 올린 그리스는 조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스 축구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전반 2명이 부상으로 실려나간 불운 속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마지막 3분을 넘지 못하고 사상 첫 16강 문턱 앞에서 무너졌다.

승리를 위해 코트디부아르는 정예멤버를 내보냈다. 드로그바가 처음으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야야 투레, 제르비뉴, 칼루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더블볼란치에는 티오테와 디에가, 포백은 오리에, 콜로투레, 밤바, 보카가 이뤘다. 골문은 바리가 지켰다. 그리스도 배수의 진을 쳤다. 살핑기디스, 사마라스, 코네 스리톱이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카라구니스, 흐리스토툴로풀로스, 마니아티스가 출전했다. 수비는 토로시디스, 소크라티스, 마놀라스, 홀레바스가 포백을 이뤘고, 카르네지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심스러운 전반전이었다. 양 팀 모두 선제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와 야야 투레, 제르비뉴의 개인기를 앞세워 조금씩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리스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전반전을 보냈다. 전반 12분만에 코네가 다치며 사마리스가 들어왔다. 24분에는 골키퍼 카르네지스가 등 부상을 호소하며 그리코스와 교체돼 나왔다. 코트디부아르는 소심한 공격으로 이같은 호재를 이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리스가 역습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압박했다. 32분 사마라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홀레바스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기세를 올린 그리스는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42분 코트디부아르의 패스미스를 사마라스가 가로채 침투하던 사마리스에게 밀어줬고, 사마리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리스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다.

후반 들어 코트디부아르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르비뉴와 야야 투레의 공격이 살아나며 그리스를 밀어붙였다. 동점골도 터졌다. 후반 16분 교체투입된 보니가 제르비뉴의 패스를 받아 29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디아망디와 시오를 투입하며 수비도 보완했다. 그리스는 게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완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모두가 코트디부아르의 16강행을 예상하던 인저리타임. 또 한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사마라스가 페널티박스안에서 볼을 키핑하던 중 시오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사마라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마지막 3분의 반전으로 그리스가 16강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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