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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투레 "맨시티, 내 동생 죽음 애도할 자격 없어" 폭탄발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6-24 18:00


야야 투레.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시티는 내 동생의 죽음을 애도할 자격도 없다."

최근 소속팀과 여러 차례 충돌해온 야야 투레(31·맨체스터시티)가 또다시 팀을 비난하고 나섰다.

야야 투레는 지난 20일 동생 이브라힘 투레(28)를 잃었다. 이브라힘 투레는 맨체스터의 한 병원에서 오랫동안 암과 싸워오다 결국 사망한 것. 정황상 이브라힘 투레는 야야 투레로부터 여러 가지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동생의 죽음에 접한 야야 투레가 "맨시티는 그를 애도하는 가식적인 태도를 그만둬라"라고 날을 세우고 나선 것. 야야 투레는 24일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소속팀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야야 투레는 "시즌이 끝났을 때, 나는 내 동생 곁에 4-5일이라도 같이 있고자 했다. 얼마 후에는 월드컵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맨시티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나는 시즌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주를 만나기 위해 즉각 아부다비로 날아가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내 동생은 침대에서 암과 고통스러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팀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내가 지난 몇달간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아주 잘 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4개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야야 투레는 "며칠 동안 이브라힘이 내 전화를 받지 않아 불안했는데,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기적을 원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야 투레는 "모든 걸 그만두고 맨체스터로 갈 생각도 했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브라힘이 코트디부아르의 월드컵 경기를 더 원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생을 위해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투레 형제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오는 25일 그리스와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콜롬비아 전과 관계없이 사상 첫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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