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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키플레이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풀려야 한다.
후반 들어 기성용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아니 각성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기성용이 살아나자 홍명보호의 공격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추격의 실마리가 된 손흥민의 골은 기성용의 정교한 롱패스에서 출발했다. 기성용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영에게 아예 후방을 맡기고 과감히 전진했다. 장기인 중거리슛도 살아났다. 후반 14분 음볼라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멋진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달라진 기성용의 플레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전반 단 1번의 '공격지역 공격 전개'를 했던 기성용은 후반에는 6번으로 횟수를 늘렸다. 전반 단 한번도 하지 못한 '페널티지역 공격전개' 역시 후반 2번이나 했다. 톱스피드도 전반 22.64km에서 후반 26.66km로 빨라졌다. 기성용이 얼마나 이를 악물고 플레이했는지 보여준 수치다. 일찌감치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후반전이었다.
무조건 벨기에를 넘어야 한다. '키플레이어' 기성용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가 살아야 공격이 풀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