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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따지는 한국, 러시아-벨기에 중 누가 이겨야 유리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6-20 18:05


홍명보 감독. 스포츠조선DB

러시아 벨기에

러시아와의 1대1 무승부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국 축구팬들의 영원한 친구 '경우의 수'가 찾아왔다.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와 맞붙는다.

벨기에는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긴 했지만, 지난 알제리 전에서 알제리 관중들의 응원에 압도되는 등 '젊은 피'의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H조에서 벨기에가 최강팀이라는 사실은 현재까지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한국-알제리 전보다 3시간 먼저 열리는 러시아-벨기에 전은 어떤 결과가 나오는 편이 우리에게 유리할까. 일단 한국으로선 러시아-벨기에 전에서 벨기에가 승리하는 게 가장 좋다.

러시아-벨기에 전에서 벨기에가 2승째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가 한국 전에서 상대적으로 방심할 수도 있다. 자칫 벨기에가 러시아에 패할 경우, 한국은 독오른 벨기에를 상대로 16강을 두고 '외나무다리 결전'을 벌일 수도 있다. 벨기에와 러시아가 무승부를 거둘 경우에도 벨기에는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골 폭격' 모드로 세팅될 것이다.

물론 2002 월드컵처럼 다 이겨버리는 게 최선이다. 한국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강호 포르투갈과 폴란드를 꺾고 미국과 비겨 2승 1무를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진입했다. 16강 상대는 이탈리아, 8강 상대는 스페인이었지만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적을 배제한다면, 한국은 알제리를 무조건 꺾은 뒤 '최강' 벨기에와 비기기 전략으로 나가는 게 최선의 답안이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 역시 한국의 목표는 조 1위가 아닌 2위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벨기에 전을 앞두고 알제리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한다. 알제리 또한 월드컵 조편성이 확정된 뒤 일찌감치 한국을 '1승 제물'로 점찍었다. 알제리 전이야말로 한국으로선 '외나무다리'인 셈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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