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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켄크로이츠, 일본 그리스전 등장한 전범기와 같다 "전범 국가의 상징"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20 14:40



하켄크로이츠, 일본 그리스전 등장한 전범기와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 상징"

하켄크로이츠, 일본 그리스전 등장한 전범기와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 상징"

브라질월드컵 일본 그리스 관중석에서 전범기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예선 일본과 그리스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다.

이날 전반 30분 경 경기 장 중계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췄고, 이때 얼굴 전체에 전범기 페인팅을 한 채 응원중인 일본관중의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관중은 어깨에 전범기를 두른 채 응원을 하고 있어 불쾌감을 자아냈다.

전범기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전범으로 찍힌 국가들의 국기 및 관련 단체의 상징기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일본의 욱일기가 있다.

일본의 욱일승천기는 나치 독일이 벌인 악행의 상징이었던 하켄크로이츠처럼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일본군의 상징처럼 쓰였다. 당시 일본군은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의미하는 욱일승천기 깃발을 내세우며 아시아 전역을 짓밟고 다녔고, 일본군의 침략과 가혹한 지배를 겪은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권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문양이다.

욱일기는 해가 떠오르는 형상을 의미하고 있다고 하지만 명백한 제국주의 상징으로 남아있기에 불쾌감을 자아내는 것. 지난 2013년 9월 25일, 대한민국 국회에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통과되지는 않았다.

이날 전범기 페인팅을 한 팬의 모습에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가 뭘까요, 티켓 값이 좀 아깝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피파 쪽에선 완벽한 제지를 하고 있지 않다. 사실 아시아에선 나치 문양이나 다름없다. 축구장에서 퇴출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후반 22분경 일본의 오쿠보 선수의 유효슈팅이 하늘을 향하자 "오쿠보 선수, 공을 승천시켜버립니다"며 욱일승천기 형상을 비꼬는 분노 어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전범기와 하켄크로이츠에 "하켄크로이츠와 전범기는 이러한 뜻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잘 알았으면 좋겠네요", "하켄크로이츠는 독일 나치의 상징이지요", "하켄크로이츠, 전범기 즉 욱일승천기와 같은 뜻을 지녔군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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