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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나라' 잉글랜드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EPL 출신 '악동'들의 골에 연거푸 울었다.
수아레스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를 직겨냥했다. "나는 이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앙글랜드에서 겪었던 비판과 시련 때문"이라고 했다. "경기전 잉글랜드의 많은 이들이 지난 몇년간 내 행동과 태도를 조롱했다. 내게는 (골을 넣을) 매우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이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고 싶다"고 패기만만하게 말했다. "오늘 경기는 내가 뛴 최고의 경기중 하나다. 어메이징한 순간이었다. 며칠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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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로서는 이 경기의 결과가 대단히 중요하다.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이겼다. D조 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를 잡아주고, 25일 최종 3차전 맞대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기만을 바라고 있다. 극적인 16강 '경우의 수'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1승1패를 기록중인 수아레스의 우루과이는 3차전 발로텔리의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악동들의 맞대결, 잉글랜드의 실낱같은 16강 희망과 치열한 경우의 수, '죽음의 조' D조는 지금 뜨거운 살얼음판이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