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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가 다양한 공격루트를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맞서는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AS로마)와 막스 그라델(생테티엔), 윌프레드 보니(스완지 시티)가 공격을 이끌었다. 살로몬 칼루(릴) 대신 그라델이 나온 것이 1차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었다. 야야 투레(맨시티)와 셰이크 티오테(뉴캐슬), 세레이 디에(바젤)가 미드필더를 구축했다. 솔 밤바(트라브존스포르),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 아르투르 보카(슈투트가르트), 세르지 오리에(툴루세)가 수비진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부카바르 바리(로케런)가 꼈다.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팀들간의 대결이었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많이 만들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5분 '주포' 구티에레스의 왼발슛이 살짝 빗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16분에는 산체스가 다시 한번 중거리슛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위협했다.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로드리게스가 왼쪽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짧게 크로스하며 구티에레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구티에레스의 슛이 잘못 맞으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콜롬비아는 이후에도 로드리게스와 콰드라도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와 그라델의 측면돌파를 꾸준히 시도했지만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측면보다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찾았다. 25분 티오테와 36분 디에가 강력한 슛을 날렸다. 31분 지난 일본전에서 2골을 도운 오리에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걸린 것이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기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 전반전이었다. 후반 45분 뜨거운 격돌을 기대해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