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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투혼'그리스,日가가와 카드도 소용없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20 08:52



일본과 그리스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과 그리스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일본은 '신성' 오사코 유야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1대2 패)에서 부진했던 가가와 신지를 선발제외하는 변화를 줬다. 오카자키 신지와 혼다 케이스케, 오쿠보 요시토가 2선에 섰다. 중원에선 하세베 마코토, 야마구치 호타루가 경기를 조율하고, 곤노 야스유키와 나가토모 유토, 우치다 아쓰토, 요시다 야마가 포백으로 발을 맞췄다.

1차전을 패한 양팀의 첫승을 향한 집념은 절실했다. 팽팽한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공격에서는 일본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리스는 특유의 압박과 역습으로 버텼다. 원톱으로 출전한 신성 오사코 유야가 필사적으로 뛰었다. 전반 20분 그리스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홀레바스가 일본 수비수 3명을 벗겨내며 문전으로 쇄도하며 쏘아올린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반 28분 혼다의 24m 왼발 프리킥은 위협적이었다. 전반 32분에는 오쿠보의 헤딩슈팅이 터졌다. 나카토모의 크로스가 떠오르자 오쿠보가 달려들며 헤딩골을 노렸다. 올시즌 33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린 오쿠보의 헤딩은 날카로웠다.

전반 29분 이후 그리스에 불리한 상황들이 속출했다. 선발 출전했던 미트로글루가 하세베의 팔꿈치에 허리 부분을 부딪치면서 골반 통증을 호소했다. 전반 34분 테오파니스 케카스가 투입됐다.

전반 37분 카추라니스의 퇴장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하세베의 역습 과정에서 태클을 가하며 전반 24분에 이어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아들었다. 그리스가 수적 열세에 몰렸다.

카추라니스의 퇴장후 그리스는 오히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40분 토로시디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리스는 전반 41분 '백전노장' 카라구니스를 투입하며 위기관리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세베를 빼고 '패스마스터' 엔도를 투입했다. A매치 145경기의 관록휘슬과 함게 사마라스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일본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선 엔도가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8분 일본의 역습과정에서 사마라스가 오쿠보를 막아서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0분 자케로니 감독은 오사코 유야를 빼고 아껴둔 가가와 신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가가와가 왼쪽 측면에, 오쿠보 요시토가 최전방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후반 13분 그리스의 세트피스 찬스가 이어졌다. 코너킥에 이은 게카스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가와시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그리스는 일본의 공세에서는 4-4-1 전형으로 9명이 박스내에 포진해 특유의 질식수비로 일본의 공세에 온몸으로 맞섰다.

일본은 점유율면에서 우위를 유지했지만, 수적 우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우치다, 나가토모등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실종되면서 위협적인 찬스를 잡아내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부진했던 가가와는 분전했다. 후반 20분 이후 일본의 골 찬스가 이어졌지만 견고한 그리스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가가와 신지가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며 측면 나가토모에게 연결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2분 가가와가 뒷공간을 파고들어가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오쿠보를 향해 킬패스를 찔렀지만, 오쿠보의 슈팅은 공중으로 높이 뜨고 말았다.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25분 크로스 직후 문전 소크라테스 앞으로 떨어진 볼을 우치다가 필사적으로 밀어넣으려 했으나 이마저 빗나갔다.

후반 31분 문전앞으로 쇄도한 오쿠부의 슈팅이 또한번 골키퍼 카르네지스의 손에 걸렸다. 크로스는 그리스 장신 수비수들의 머리에 먼저 걸렸다.

그리스는 후반 35분 코네를 빼고 측면에서 막강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살핑키디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전반 부상과 퇴장으로 예기치않은 교체카드를 써야 했던 그리스가 자의로 쓴 유일한 카드였다. 후반 36분 코너킥이 사마라스의 머리에 완벽하게 걸렸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43분 역습상황에서 오카자키 신지에게 볼이 연결되는 순간 토로시디스가 흐름을 끊어냈다. 후반 44분 엔도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혼다가 단독 드리블하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오카자키에게 건넨 패스를 소크라테스가 끊어냈다.

후반 내내 일본에게 공격기회가 계속 이어졌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골을 빚어내기에는 파워와 집중력이 부족했다. 1명이 부족한 그리스를 상대로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무1패로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일본은 3차전에서 콜롬비아,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와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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