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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카펠로 러시아 감독, 시로코프 대안 찾기 주력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6-14 06:01


14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이투의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훈련을 끝내고 걸어가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홍명보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대결을 할 러시아는 현재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의 대체자 찾기에 분주하다.

그의 부상 낙마는 러시아에 비극이었다. 미드필더인 시로코프는 A매치 출전 기록이 41회(12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기간 러시아 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공수 조율 능력, 2선 공격 가담 능력이 강점으로 꼽혀왔던 선수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대표팀 감독은 시로코프가 지난 4월 말 아킬레스건을 부상했음에도 대표팀 발탁 뿐만 아니라 주장 완장까지 채우면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결국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시로코프의 부상 낙마를 두고 러시아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의 드미트리 시모노프 기자는 "콜롬비아 국민들이 팔카오의 월드컵 출전 좌절에 충격을 먹은 것처럼 러시아 국민들도 크게 좌절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펠로 감독도 시로코프의 대체자 찾기에 분주하다. 현재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와 올레크 샤토프(제니트)가 시로코프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낙점받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8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의 이투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둘 중에 한 명이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인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펠로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 자고예프와 샤토프를 동시에 선발 출격시키며 이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는 샤토프가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했고, 자고예프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모로코와의 최종평가전에서도 샤토프가 선발, 자고예프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현재로서는 공격 성향이 짙은 자고예프보다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공헌도가 높은 샤토프가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카펠로 감독의 선택을 받는 자는 누가 될까.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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