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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아쉬운 흐름이었다. 전반 15분까지 볼점유율은 한국이 61, 가나가 39였다. 전반 5분 윤석영 손흥민 구자철로 이어지는 흐름은 부드러웠다. 구자철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지만 흠이 없었다. 전반 7분 좌우날개인 손흥민과 이청용이 위치를 바꾸면서 칼끝은 더 매서워졌다. 특히 손흥민은 볼이 없는 상황에서 공간을 여는 배후 침투로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역습 한방에 무너지면서 전세가 뒤집어졌다. 전반 14분 이청용이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실점은 발걸음을 더 무겁게 했다. 가나가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하면서 쉽게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패싱 호흡과 맞지 않으면서 공격은 겉돌았다.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은 중심을 잡지 못했고, 박주영은 고립됐다. 이청용과 손흥민은 윙백 김창수와 윤석영과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하지 못했다.
전반 37분 또 한번 수비가 뚫렸지만 안드레 아예유가 헛발질을 하며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2분 뒤 한국의 공격이 반짝했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40분에는 곽태휘가 몸으로 골을 만들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곧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곽태휘의 실수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평가전은 평가전이다. 하지만 먹구름이 가득한 것이 사실이다. 승리의 맛을 알아야 흐름을 탈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평가전에서 패배를 잊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