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캡틴' 로만 시로코프(33·크라스노다르)가 부상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낙마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7일(한국시각) '시로코브가 부상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시로코프 대신 파벨 모길레베츠(루빈 카잔)를 최종 엔트리 23명에 넣기로 했다.
시로코프는 홍명보호 최대의 적으로 지목되어 왔다. 41차례 A매치에 나서 12골을 기록한 시로코프는 중원 공수 조율 역할 뿐만 아니라 팀의 정신적 지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리그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부상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 명단(23명)에 시로코프를 포함시키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시로코프는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최종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기에 이르렀다.
한편, 미드필더인 데니스 글루샤코프(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도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허벅지 부위를 다쳤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