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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훈련이 가능하다."
오른 무릎 건염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기성용(선덜랜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한 기성용은 "오기전부터 집중 치료를 받아서 많이 좋아졌다. 현재 상태로 보면 곧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다. 21일부터 시작되는 홍명보호의 전술 훈련에도 정상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 개인에게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그러나 팀내 입지는 바뀌었다. 4년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막내급이었지만 이제 대표팀내 중진으로 성장했다. 입지 변화와 함께 기성용의 다짐도 더욱 강해졌다. 그는 "4년 전에는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은 젊은 팀이지만 각 포지션별로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고 패기도 있어서 큰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브라질월드컵 목표는 첫 경기 승리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와 첫 대결을 펼친다. 기성용이 첫 경기 승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16강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첫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성용의 두 번째 월드컵,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영광스럽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 하나가 되어 도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은 평가전과 다르다. 본선이 시작되면 긴장될 것 같다. 상대가 강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큰 무대에서 후회없이 뛰고 싶다."
한편, 기성용은 조기귀국에 대해 "임대생이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기 전에 감독과 많은 얘기를 했다. 잘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선덜랜드가 강등을 피해서 좋다. 조기귀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