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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이승우 또 골!'U-16한국 준우승,희망을 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4-22 08:47



'한-일월드컵 레전드'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한국대표팀이 준우승했다.

한국은 22일 프랑스 몽테규에서 펼쳐진 2014 몬디알 몽테규 국제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게 인저리타임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분패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이승우(16)가 후반 16분 동점골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B조에서 1승 2무(승점 5), 무패행진으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 몽테규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예선 A조 수위를 차지한 코트디부아르와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전인만큼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풀가동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가장 오랜 기간동안 준비한 4-2-3-1 전형을 취했다. 골키퍼에 안준수, 수비에 박명수-이상민-윤서호-박대원, 중앙미들에 이상헌-장재원, 공격에 이연규-이승우-장결희, 최전방에 유주안을 투입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먼저 웃은 건 코트디부아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종료 직전 위험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 골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공격의 고삐를 죄며 공세에 나섰다. 후반 16분 이승우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승우가 상대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양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1-1 무승부가 유력해보이던 후반 추가시간 코트디부아르의 결승골이 터졌다. 수비 진영에 많은 선수를 배치하고 역습 작전을 펼치던 코트디부아르가 종료 직전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국으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코트디부아르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3~1995년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카메룬 이후 19년 만에 아프리카 국가가 우승을 차지했다. 코트디부아르 에이스 유수프 도아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승우(FC바르셀로나)가 2골, 유주안(매탄고)과 육근혁(현대고)이 각 1골을 기록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에 실점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진철 감독은 짧은 훈련기간을 고려,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등 유럽의 강호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를 선보이며 2무를 거뒀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조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바르샤 유스' 이승우 역시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입증했다. '한-일월드컵 수비 레전드'인 최 감독이 조련한 수비라인 역시 4경기에서 3실점에 그치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내년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희망과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올 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를 경우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첫 국제대회에서 2위에 오른 16세 이하 대표팀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진정규 스포츠조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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