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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세레소 오사카 완파, ACL 16강행 확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4-16 20:49


◇포항 선수단이 16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2014년 ACL 본선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사카(일본)=사진공동취재단

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항은 16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가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ACL 본선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1이 되면서 승자승(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에 따라 순위 결정) 원칙에 따라 산둥루넝(중국·1승1무), 세레소 오사카(1승1무)를 제치고 남은 부리람(태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초반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8분 고무열의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전반 17분과 22분 각각 스기모토 겐유,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슛 찬스를 내주면서 수세에 몰렸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전반 23분이다.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연결된 스로인을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따낸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 쇄도하던 김재성의 슛이 세레소 오사카 골키퍼 김재성의 손에 맞고 흘렀다. 하지만 문전 정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이명주가 재차 오른발슛을 연결하면서 포항이 리드를 잡았다. 포항은 1분 뒤 미처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세레소 오사카 수비진의 틈을 고무열이 치고 들어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전반 33분에는 김재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되는 등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전반 40분 변수가 터져 나왔다. 세레소 오사카는 변수에 울었다. 전반 40분 손준호에게 이어지던 패스를 막던 미나미노 다쿠미가 발바닥을 드는 위험한 태클로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세레소 오사카 선수단과 란코 포포비치 감독이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수적 열세 속에 주도권까지 빼앗긴 포포비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포 디에고 포를란을 빼고 수비수 소메야 유타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초반도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4분과 6분 김승대, 이명주의 역습으로 잇달아 김진현과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으나, 반격을 준비하던 세레소 오사카의 의지를 꺾어 놓기엔 충분했다. 수비도 빛났다. 후반 12분 스기모토가 포항 진영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을 골키퍼 신화용이 오른손으로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후반 20분 16강행 쐐기를 박았다. 문전 침투하던 손준호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를 잡은 뒤 문전 정면에 서있던 김승대에게 침착하게 오른발 패스를 연결, 김승대가 텅 빈 골문에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황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배천석 박선주 신영준 등 백업 자원들을 두루 기용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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