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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전반 40분 변수가 터져 나왔다. 세레소 오사카는 변수에 울었다. 전반 40분 손준호에게 이어지던 패스를 막던 미나미노 다쿠미가 발바닥을 드는 위험한 태클로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세레소 오사카 선수단과 란코 포포비치 감독이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수적 열세 속에 주도권까지 빼앗긴 포포비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포 디에고 포를란을 빼고 수비수 소메야 유타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초반도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4분과 6분 김승대, 이명주의 역습으로 잇달아 김진현과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으나, 반격을 준비하던 세레소 오사카의 의지를 꺾어 놓기엔 충분했다. 수비도 빛났다. 후반 12분 스기모토가 포항 진영 중앙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을 골키퍼 신화용이 오른손으로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후반 20분 16강행 쐐기를 박았다. 문전 침투하던 손준호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를 잡은 뒤 문전 정면에 서있던 김승대에게 침착하게 오른발 패스를 연결, 김승대가 텅 빈 골문에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황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배천석 박선주 신영준 등 백업 자원들을 두루 기용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