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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위기다. 기성용(25)의 소속팀 선덜랜드가 강등 위기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일정마저 최악이다. 리그 5위에 오른 에버턴과 3위 맨시티, 2위 첼시와의 3연전에 돌입한다. 맨시티와 첼시전은 원정경기다. 3연전이 선덜랜드의 강등 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 희망은 있다. 선덜랜드는 세 팀을 상대로 모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먼저 12일 안방에서 대결을 펼치는 에버턴이다. 지난해 열린 박싱데이에서 선덜랜드는 에버턴에 1대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11일에는 맨시티와 EPL 11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비록, 리그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1대3으로 패했지만 선덜랜드는 맨시티를 분전했다. 첼시 역시 지난해 12월 18일 리그컵 8강에서 격파했다. 기성용은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에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가 에버턴과 맨시티,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당시 모두 그라운드를 지켰다.
선덜랜드는 기적을 노리고 있다. 세 팀 모두 올시즌 한 번씩 제압해본 경험을 무기로 삼는다. 에버턴과 맨시티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기성용도 선덜랜드의 강등 탈출 선봉에 선다. 선덜랜드의 운명이 걸린 3연전의 문이 열린다. 첫 관문은 12일 안방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EPL 34라운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