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바르셀로나, 선수 파는 건 가능하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 ⓒAFPBBNews = News1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중징계를 맞아 파장이 일고 있은 가운데, 일부에서 선수를 파는 것도 불가하다는 해석이 나와 중징계 내용에 혼선을 빚고 있다.

독일 DPA 통신은 "FIFA에 관련 문의를 한 결과 바르셀로나가 앞으로 두 차례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뿐 다른 팀으로 파는 것에는 제약이 없다"고 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징계 기간 동안 자유 계약 선수가 돼 자연스럽게 방출되는 경우 외에도 전략에 따라 다른 팀에 돈을 받고 팔 권리는 유지하게 된다.

 

물론 영입이 금지된 상태에서 전력 유출에 해당하는 셀링 전략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이 권리가 바르셀로나에 그다지 유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FIFA 징계위원회는 2일 "바르셀로나가 선수 이적과 관련해 심각한 위반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며 바르셀로나에 1년간 국내외 선수 영입과 이적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IFA는 2009년부터 5년간 바르셀로나의 미성년 선수 영입을 조사한 뒤 위법 사례가 대상으로 조사를 펼쳐 이 같은 철퇴를 내렸다.

이 배경엔 지난해 한국인 유망주 이승우(16, 이하 현재 나이) 장결희(16) 백승호(17)에게 내려진 징계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현지에선 해석하고 있다.

2013년 2월 FIFA는 카탈루냐 축구협회를 통해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는 이승우(16, 이하 현재 나이) 장결희(16) 백승호(17) 등 한국인 3명과 외국인 3명이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이적 금지 조항을 어겼다'면서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FIFA 규정에 따르면 18세 미만 선수는 아래 3가지 사례에 해당해야만 국제 이적이 가능하다.

예외 조항은 부모가 축구와 무관한 사유로 해당 국가로 이주했을 경우 선수 나이가 16~18세일 때 이적이 유럽연합 내에서 이뤄졌을 경우 선수의 거주지가 해당 클럽의 국가 국경선으로부터 50km 내에 있거나, 선수가 속한 국가의 축구협회가 해당 클럽의 국가 국경선으로부터 50km 내에 있는 경우 등 3가지다.

이승우 등 한국인 3명은 18세 이전에 대한축구협회 추천 선수 자격으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기 때문에 예외 조항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들은 FIFA 주관 리그를 제외한 국제 경기에만 출전했었고, 그 사이 구단측은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일간 '문도데포르티보'는 "이승우의 부모가 현재 바르셀로나로 이주했지만 FIFA는 '선입단 후이주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