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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독은 두 차례의 페널티킥에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정확한 판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후반 43분에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오스마르가 실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어쩔 수 없는 힘이 작용했다"고 반발했다. 최 감독은 "영상 확인을 해보니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축구라는 것이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명백한 상황을 만들었고 공정한 판정이었다. 경기 후에 판정에 논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오스마르의 실축은 뼈아팠다. 그는 K-리그 부산전(0대1 패)에서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에 맞길 수 없을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는데 선수 스스로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다른 대체자를 찾아야 할 것 같다. 한 골이 절실한 상황이기에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은 지난해 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히로시마전에 패할 경우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승점 1점은 또 다른 희망이었다. 서울은 1승2무1패로 승점 5점을 기록했다. 이날 베이징 궈안(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1대0으로 승리한 센트럴코스트(호주)가 승점 6점(2승2패)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과 히로시마, 베이징은 나란히 승점 5점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이 못 나오다 보니 손발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을 맞추다 보니 후반전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윤일록 고요한 등이 좋은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며 "우리 조가 혼전인데 마지막 두경기를 잘마무리 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16일 원정에서 센트럴코스트, 23일 홈에서 베이징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