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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모예스 경질론 이해 안돼" 옹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4-01 09:44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 = News1

"나는 모예스 감독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 축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비즈니스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42) 감독이 데이비드 모예스(51) 맨유 감독을 옹호했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31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대체자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돌발 질문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대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약하게 반감을 드러낸 뒤

"나는 모예스 감독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 오늘날 축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비지니스(fast-moving business)"라는 말로 모예스를 옹호했다.

모예스 감독은 올시즌 리그 7위에 불과한 성적과 그보다 더 좋지 않은 경기내용, 약팀들에게도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모습,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과 맨시티에게 시즌 전패를 하는 등의 악재가 겹치며 강력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모예스 감독에게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과 자신의 플랜을 펼칠 시간을 줘야한다고 밝힌 것.

과르디올라는 퍼거슨 전 감독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과르디올라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친절한 조언도 많이 받았다"라면서 "내 영어가 짧다보니 퍼거슨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의 맨유 감독직 제의를 듣지 못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라고 유머스럽게 답하기도 했다.

불과 27경기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8강에서 맨유를 상대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뮌헨은 지난 1974년 이후 단 2번 우승했을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에 대해서도 "맨유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우리를 이길 수 있다"라면서 "우리는 충분히 집중해 그들을 상대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의 부활(re-emergenc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리버풀이 돌아온 것이 기쁘다. 그들은 굉장한(awesome) 팀이기 때문"이라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는 말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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