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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히로시마의 한-일전, 최용수 감독의 열망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4-01 07:29



FC서울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다시 ACL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조별리그는 반환점을 돌았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서울이 1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14년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서울과 히로시마는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지난 19일 히로시마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1위는 승점 5점의 베이징 궈안(1승2무)이다. 호주의 센트럴코스트도 승점 3점(1승2패)이다. 서울은 승자승에서 히로시마에 밀려 3위에 포진해 있다.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한-일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머릿속도 승점 3점으로 채워져 있다. 그는 지난 31일 "결선 라운드보다 조별리그가 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난 원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내일 홈에서는 승리를 통한 팀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ACL 원정에서 유일하게 1패를 했다. 그리고 긴장감을 갖고 결승까지 올랐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F조의 대혼전에 대해서도 "히로시마전이 순위 다툼에 있어서 이후의 경기보다 더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원정에서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홈에서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1승1무3패(승점 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제주를 2대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지만, 29일 울산 원정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ACL에서 다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6일에는 강호 전북과의 혈투가 기다리고 있다.

최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 속에 리그와 ACL을 병행하고 있다. 상대도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그마한 집중력 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준비된 선수들이 나갈 것이고 완벽한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히로시마도 조심스러운 행보였지만 승리의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린 홈에서 승리했다.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황에 맞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선수들도 결의에 차 있다. 21세의 젊은피인 신인 심상민은 "지난 원정경기 때 아쉽게 졌는데 홈에서 복수라는 표현 대신 서울다운 경기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히로시마의 주장 아오야마 도시히로는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무엇을 위해 여기왔는지 자각해 내일 경기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 질 수도 있지만 승리하고 일본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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