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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과 뉘른베르크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시뮬레이션을 시도한 선수가 스스로 페널티킥이 아니라면서 인정했다.
베르더 브레멘의 아론 헌트는 10일 열린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 상대 진영을 돌파해 들어갔다. 그러던 중 뉘른베르크의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듯 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해야마땅한 헌트가 주심에게 다가갔다.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주심도 판정을 번복했다. 느린화면으로 돌려보니 '시뮬레이션', 즉 페널티킥 유도였다. 스스로 페널티킥이 아님을 고백한 헌트는 고개를 숙이고 자기 진영으로 향했다. 뉘른베르크 선수들은 헌트와 악수하고 엄지를 치켜들며 '정직함'에 박수를 보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