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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들도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의 경질을 부추기고 있다.
두 번째, 팬들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하는 자리에서 "새 감독을 지지하는 게 서포터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은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부탁을 흔들림없이 지켰다. 꾸준하게 모예스를 응원했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변했다.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첫 패배를 당하자 분위기가 싸늘하게 변했다.
세 번째는 맨유를 통해 수익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근심을 안긴다는 것이었다. 맨유를 뉴욕증시에 상장한 글레이저 가문은 모예스 감독의 취임 후 부진이 이어지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네 번째는 다음 달 맨유에 거대한 고비가 예고됐다는 점이다. 맨유는 리버풀, 맨시티,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홈 이점을 안고 있지만, BBC는 '완전한 굴욕을 당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맨유는 모예스 감독이 감당하기 어려운 명문 팀이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번 시즌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불명예 역사를 썼다. 1978년 이후 첫 웨스트 브로미치전 첫 홈 패배, 1972년 이후 뉴캐슬전 첫 홈 패배, 1992년 이후 에버턴전 첫 홈 패배, 스완지전 사상 첫 홈 패배, 2001년 이후 첫 3연패, 그리스 클럽전 첫 패배 등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