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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찾은 박주영, 왓포드에 녹아들고 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2-12 15:01


◇박주영이 12일(한국시각)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13~2014시즌 챔피언십 30라운드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왓포드=김장한 통신원

쥐세페 산니노 왓포드 감독은 박주영(29)을 아끼는 쪽을 택했다.

박주영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13~2014시즌 챔피언십 29라운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산니노 감독의 출격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왓포드는 전반 33분 터진 트로이 디니의 결승골을 잘 지켜 버밍엄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타난 박주영의 모습은 활기찼다. 아스널 시절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훈련을 소화했고, 동료들과 농담도 주고 받으며 빠른 팀 적응력을 보였다. 경기장 관중석 공사로 인해 텅빈 한쪽 스탠드에 양팀 서포터스의 응원이 메아리 쳤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활기를 느꼈다.

박주영은 지난 9일 레스터시티전을 앞두고 무릎을 부상했다. 타박상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주영의 무릎은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박주영은 FC서울에서 데뷔한 이래 왼발등 피로골절에 이어 무릎 통증을 달고 있었다. 모나코 이적 뒤 한동안 부상과 멀어졌다. 그러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직전 무릎을 다쳤다. 당시 박주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택하면서 회복했지만, 이후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왓포드 임대 전 아스널 팀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실전은 훈련과 다르다. 왓포드 측은 '(레스터전에서) 출전보다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산니노 감독은 박주영을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보다 충분히 몸을 만들며 팀에 좀 더 적응하는 쪽을 택한 듯 하다. 왓포드가 버밍엄을 상대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으며 여유가 생긴 점도 한 몫을 했다.

1주일 간의 휴식은 보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버밍엄전 내내 꾸준히 몸을 풀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16일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들즈브러와의 30라운드 출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산니노 감독의 판단이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박주영이 12일(한국시각)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13~2014시즌 챔피언십 30라운드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왓포드=김장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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