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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세페 산니노 왓포드 감독은 박주영(29)을 아끼는 쪽을 택했다.
박주영은 지난 9일 레스터시티전을 앞두고 무릎을 부상했다. 타박상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주영의 무릎은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박주영은 FC서울에서 데뷔한 이래 왼발등 피로골절에 이어 무릎 통증을 달고 있었다. 모나코 이적 뒤 한동안 부상과 멀어졌다. 그러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직전 무릎을 다쳤다. 당시 박주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택하면서 회복했지만, 이후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왓포드 임대 전 아스널 팀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실전은 훈련과 다르다. 왓포드 측은 '(레스터전에서) 출전보다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산니노 감독은 박주영을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보다 충분히 몸을 만들며 팀에 좀 더 적응하는 쪽을 택한 듯 하다. 왓포드가 버밍엄을 상대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으며 여유가 생긴 점도 한 몫을 했다.
1주일 간의 휴식은 보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버밍엄전 내내 꾸준히 몸을 풀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16일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들즈브러와의 30라운드 출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산니노 감독의 판단이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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