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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골이었다. 컨디션 회복의 신호탄이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손흥민이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팀훈련이 끝난 뒤 언제나 홀로 슈팅 연습을 한다. 몸 컨디션에 따라 슈팅의 궤적이나 날카로움이 달라진다. 슈팅이야말로 손흥민 컨디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2013년 10월 열렸던 말리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을 신호탄으로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은 11월 열린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손흥민 역시 이번 골에 대해 남다른 기쁨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중요한 골을 내가 넣어 매우, 매우 기쁘다. 슛을 때리기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았고 자세를 잡을 수 있는 시간까지 있었다. 항상 연습해온 장면이 오늘에서야 빛을 보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