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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쌩쌩 분다. 눈까지 내려 필드는 하얀 눈밭이다. 아직은 골프 시즌이 아니다. 하지만 용품 업계는 2014년 새해가 밝자 신제품을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에 앞서 골퍼들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기 위해서다.
출시된 제품들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아이언 출시가 눈에 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이언 사용률 3년 연속 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언 사용률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캘러웨이골프가 부드러운 타구감과 비거리 성능을 한 단계 진화시킨 연철단조 '에이펙스(APEX)' 아이언을 출시했다.
에이펙스 아이언은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진화한 단조 아이언이다. '300야드 스푼'으로 명성을 떨친 엑스핫(X HOT) 페어웨이 우드의 페이스 소재인 '카펜터 455 스틸' 소재를 페이스에 적용했다. 특히 4번과 5번 롱아이언은 솔 부분에 삽입한 텅스텐 웨이트로 높은 강도의 저중심 설계를 완성해 관성모멘트(MOI)를 높였다. 페이스 표면의 그루브는 볼 스핀 컨트롤에 용이하게 설계돼 풀이 무성한 러프에서도 안정적인 백스핀으로 그린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더불어 캘러웨이골프의 프리미엄 단조 아이언인 레가시 시리즈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진동흡수고무(VAR : Vibration Absorbing Rubber) '메달리온'이 중앙부에 장착돼 단조 아이언 특유의 부드러움을 배가시켰다. 에이펙스 아이언에 투어급 퍼포먼스 기능을 강화한 '에이펙스 프로(APEX PRO)' 아이언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투어 프로들에게 영감을 얻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프로용인만큼 샷 컨트롤이 용이하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단조 아이언과 강력한 비거리를 자랑하는 주조 아이언의 매력을 모두 만나보고 싶은 중상급 골퍼에게 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이 계약한 한국미즈노는 연철 단조 아이언 제조기술로 아이언 사상 최대 비거리와 타구감을 실현한 신제품 'JPX E III 포지드' 아이언을 내놓았다. 'JPX E III 포지드'아이언은 미즈노의 단조 아이언 중 최대 비거리 실현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윗 에어리어를 초극박화했다. 또 기존 연철소재에 붕소를 첨가한 보론강(鋼)을 첨가(미즈노 특허 출원 중), 페이스 강도를 약 15% 향상시켜 미즈노 단조 아이언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은 물론 얇지만 강한 페이스 구조를 실현했다.
또 일본 니폰샤프트(NS)사와 함께 전용 샤프트를 공동개발해 비거리를 극대화했다. 유일하게 'JPX E III 포지드' 아이언에만 적용(2014년 기준)되는 '파워맥시마이저 스틸 샤프트(Power Maximizer Steel Shaft)'는 그립의 끝 부분인 버트(BUTT)에 약 6g의 중량을 추가한 백 웨이트 기술과 그립 쪽 샤프트 강도는 단단하고 헤드 쪽 샤프트는 부드럽게 한 신축성 있는 샤프트 설계로 빠르고 강한 헤드 회전을 돕는다. 높은 타출각과 볼의 초속을 높여 더욱 큰 비거리를 실현하는 동시에 안정감있고 일관된 스윙을 제공함으로써 정타율도 높였다.
새롭게 선보인 드라이버도 있다. 코브라 골프는 비거리와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2014년 신제품 바이오셀(BiO CELL)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마이플라이8 기능, 스마트패드기능, E9 페이스기능, 바이오 셀 기능 등으로 보다 향상된 비거리를 제공한다. 또 기후와 상황에 따라 탄도 및 구질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드라이버는 5가지 탄도와 3가지 구질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페이스에는 스위트 스폿을 9개로 늘린 'E9' 기술과 무게중심을 헤드의 뒤쪽 깊숙이 재배치해 높은 관성모멘트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2014년 코브라 골프 DNA라 할 수 있는 바이오셀 드라이버는 헤드 색상에 따라 레드와 블랙, 화이트, 블루, 오렌지 5가지로 출시돼 골퍼들의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테일러메이드는 드라이버 최초로 스피드 포켓을 적용해 편안한 스윙과 비거리를 늘린 '제트스피드(JetSpeed)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테일러메이드의 대표 기술력이 된 스피드 포켓(Speed Pocket)은 클럽 페이스와 가까운 솔 부분에 있는 약 2mm 가량의 홈을 말한다. 이는 임팩트시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여줘 볼 스피드와 비거리 증대에 도움을 주는 기술로 지금까지는 페어웨이 우드와 레스큐, 아이언에만 적용했다. '제트스피드'에 적용된 스피드 포켓은 폴리머 재질로 채워져 있다. 이 물질의 유입이나 타구감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폭발적인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들이라면 드라이버부터 레스큐까지 어느 클럽을 잡더라도 편안하면서도 향상된 비거리를 기록할 수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