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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땅' 브라질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이 막을 내렸다.
홍 감독은 "처음에는 몸이 무거웠고 볼터치도 익숙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줬다"며 "기존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새 선수 점검 측면에서 지난 1주일간 만족할만 한 성과를 거뒀다. 선수들의 몸상태가 90%이상 올라왔다"고 만족해 했다.
서바이벌 전쟁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홍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최종엔트리(23명)의 70~80%는 확정됐다고 했다. 눈도장을 받은 해외파와 일부 국내 선수의 이름이 올라았다. 현 진용 중 커트라인 안에 있는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이범영(25·부산)을 비롯해 김진수(22·니가타) 이 용(28·울산) 이명주(24·포항) 김신욱(26·울산) 이근호(29·상주) 등 8명 정도다. 그 외는 경계선에 있다. 남은 자리는 5~6자리 뿐이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한 플랜 B 시나리오가 이번 전지훈련에 녹아 있다.
물론 브라질 전훈이 끝이 아니다. 미국 LA에서 두 번째 여정이 시작된다. 홍명보호는 22일 이구아수 공항을 출발,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거쳐 23일 미국 LA에 입성한다. 드디어 실전이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3개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코스타리카(26일·LA), 멕시코(30일·샌안토니오), 미국(2월 2일·칼슨)과 차례로 맞닥뜨린다.
홍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는 2주간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평가전에서 패배한다면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브라질에서 월드컵 실전 점검도 마쳤다. 음식, 숙박 등 5개월 뒤 본선에서 가동될 대표팀 지원 체계를 미리 테스트했다. 홍 감독은 "숙박과 훈련장까지의 동선, 내부 시설 등 여러 면에서 괜찮았다. 본선이 열리는 6월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엄지를 세웠다.
'월드컵의 해', 1분도 아껴야 할 상황이다. 홍 감독은 한 번의 실험으로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순항이다. 첫 발걸음은 유쾌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