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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자선경기 5월말~6월초 개최 예정, 대표팀 복귀 불투명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1-22 10:57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의 대표팀 복귀에 짙은 안개가 꼈다.

박지성 부친인 박성종씨는 22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박지성자선경기를 5월 31일 또는 6월 1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장소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박지성 측이 원하는 국가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도 개최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자선경기 개최 일정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의 훈련 시기와 맞물린다. 자선경기가 예정대로 5월 31일 또는 6월 1일에 진행될 경우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는 불투명하게 된다. 박성종씨는 "아직 홍명보 감독님과 박지성이 직접 만난 지 않았다. 기존 준비해온 사업들은 계속 진행돼야 된다"고 했다.

홍명보호는 5월 중하순경 부상을 대비 최종 전지훈련 명단 23~26명을 추린 뒤 미국(유력)에서 가질 최종 전훈에서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이어 6월 초 격전지인 브라질로 이동할 예정이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1월 초 박지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없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 들었지만,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 조만간 박지성을 만나 직접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전지훈련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 3월 평가전에서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명보호는 3월 5일 원정에서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의 3월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입장은 유지했다. "박지성을 복귀시키기 위해 그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직접 내 귀로 그의 의사를 듣기 위해 만나려는 것이다." 사전교감은 없었지만, 홍 감독이 3월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은 자신감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마음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박성종씨는 "대표팀 복귀 여부가 화제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이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복귀설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마치 월드컵 출전을 결정한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밀어붙이는 것은 오히려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성종씨는 결혼 일정에 대한 질문에 "5월과 7월 중 좋은 날짜를 잡아놓은 것은 맞다. 그러나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5월 결혼은 에인트호벤의 성적에 달려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정규리그는 5월 4일 막을 내린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이 1~4위(유럽챔피언스리그 직행, 플레이오 진출) 안에 포함되지 못하고 5~8위에 랭크될 경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결정할 플레이오프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22일 현재 8위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결승전은 5월 말까지 이어진다.

7월 결혼식도 다소 유동적이다. 박성종씨는 "7월 말에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돌아가 훈련할 시기다.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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