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팀인 AC밀란에 입단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CSKA모스크바(러시아)에서 맹활약 했던 혼다가 AC밀란 이적하자 곧바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떠들썩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혼다가 각각 교체와 선발로 2경기 연속 출전하자 '주전 자리를 잡았다'고 흥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현지 언론의 평가는 정반대였다. 지난 20일(한국시각)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헬라스 베로나와의 20라운드에 선발로 나선 혼다에게 팀 내 최하평점을 매겼다. 혼다 본인 역시 "내 실력의 50%도 발휘하지 못했다"며 부진을 인정했다.
마우로 타소티 AC밀란 코치는 혼다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열린 우디네세와의 코파이탈리아 경기 기자회견에 나서 "혼다는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것은 체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수올로전에서 보여준 혼다의 플레이나 볼컨트롤은 논의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