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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도 유럽 진출 시켜봐야죠."
사실 박 감독과 김 현의 인연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감독이 전주대에서 강의를 할때 대학교 운동장으로 온 김 현의 연습장면을 여러차례 지켜봤다. 김 현의 재능은 박 감독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박 감독은 "그때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장신이지만 유연했고, 발기술이 좋았다. '언젠가 한번 지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를 찾던 박 감독은 김 현이 떠올랐다. 전북과 곧바로 협상을 펼쳤고, 이상협을 주는 조건으로 협상이 완료됐다. 현재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 대표로 발탁된 김 현은 대회가 끝나는데로 바로 제주에 합류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김 현을 활용한 공격전술을 고민 중이다. 김 현은 1m89의 큰 신장에도 발기술과 센스가 좋아, 패싱게임을 펼치는 제주의 스타일에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김 현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최고의 공격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김 현을 잘 키워서 유럽에 진출시켜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