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29)이 아스널 훈련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새해 근황을 알렸다.
박주영은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3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북부 콜니 훈련장에서 가진 아스널 훈련에 참가해 선수들과 몸을 다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보는 앞에서 페르 메르테자커와 공을 차거나,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등과 함께 활짝 웃으며 러닝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앙리는 미국 오프시즌을 이용해 지난 달부터 친정팀에서 함께 동계 훈련을 해왔다.
아스널은 최근 올리비에 지루와 니클라스 벤트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공격수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틈을 타 박주영은 5일 홈구장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 출전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하지만 루카스 포돌스키가 건재한 데다 벵거 감독 구상엔 18세 나브리와 일본인 미아이치 료가 박주영에 앞서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 임대에서 복귀한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29일 첼시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후반 10분을 뛴 게 올시즌 출전 전부다.
토트넘전이 아스널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아스널이 1월 방출 명단에 박주영을 올려놨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박주영 본인으로서도 경기 출전을 위해 1월 이적이 절실하다.
한편 이날 아스널 훈련엔 어깨를 다쳤던 메수트 외질이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또 2008년 팀을 떠난 또 한 명의 레전드 수비수 질베르투 실바(37, 브라질 아틀레티코 미네이루)가 훈련을 함께 하며 젊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