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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총성이 울린다.
동면을 깨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올시즌 클래식 지형은 더 험난하다. 지난해 강원, 대구, 대전이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됐다. 상주 상무가 클래식으로 승격됐다. 14개팀에서 2개팀이 줄었다. 올해 12개팀으로 운영된다.
포항, 울산, 전북, 서울의 시즌은 더 빨리 열린다. 2월 25일과 2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차전이 벌어진다.
겨울이적시장의 영입 전쟁이 물밑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명의 K-리거가 홍명보호에 차출됐다. 변수로 가득하다. 그러나 결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넋놓고 허송세월을 보낼 순 없다. 동계훈련은 체력을 끌어올린 후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극대화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울산, 전북,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등이 3일 첫 담금질에 들어간다. 조민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군팀인 상주와 함께 국내 전지훈련만 실시한다. 이례적인 행보다. 전북과 서울은 다음주 각각 브라질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인천도 지난해에 이어 괌에서 담금질을 펼친다. 서울과 인천은 2월에는 일본에서 2차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과 제주는 국내에서 훈련한 후 1월 중순 훈련캠프를 각각 태국과 일본으로 옮긴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5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10일간 국내서 훈련한 뒤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차 전지훈련, 22일부터는 3주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2차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수원은 4일 소집, 경남 남해에서 체력 훈련을 한 후 1월말 안탈리아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경남은 5일 소집 후 안탈리아에서 한 달간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은 국내 훈련에 이어 태국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동계훈련은 한 해 농사의 밑거름이다. 첫 단추를 잘 꿰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갑오년 K-리그가 닻을 올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