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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이 올시즌 첫 강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조 코치는 단서를 달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 경기 아닌가." 대전이 승리하지 못할시 모든게 끝이었다. 비겨도 강등이었다. 대전 입장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내내 일어서 있던 조 코치는 선수들에게 공격 앞으로를 지시했다. 마침내 대전이 균형을 깼다. 후반 32분 허범산의 코너킥을 교체투입된 한경인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대전 벤치에서 난리가 났다. 미소는 5분 뒤 멈췄다. 경남이 37분 최현연의 크로스를 강종국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았다. 대전 선수들은 남은 시간 결승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대전 선수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직원들도 씁쓸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대전의 강등이 확정되며 강등전쟁은 강원과 13위 대구(승점 31)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경남(골득실 -13)은 마지막 대구전에서 패해도 강원(골득실 -30)에 골득실에서 17골을 앞서 있다. 사실상 11위를 확정지었다. 30일 강원과 대구는 홈에서 각각 제주와 경남을 만난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