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성남 일화.'
이날 성남은 원톱 김동섭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시즌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치열한 강등전쟁중인 대구는 이날도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은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후반 인저리 타임 장내아나운서가 목청껏 외쳤다. 이제 성남FC 마지막 홈경기 마지막 응원이 될 것같습니다. "성!남! 가자! 성남!"
경기 후 선수들은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노란 피켓을 들고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라운드에 돌며 정든 서포터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성남 25년 역사를 이끌어온 수장 박규남 단장이 팬들 앞에 나섰다. "25년 역사의 일화 천마를 사랑해주시고 지켜주시고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개숙였다. "성남 일화는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성남FC가 창단됩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성남 FC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침체된 한국축구를 중흥시키기 위한 ㄱ요기없는 발걸음이었스비다. 박종환감독 벌떼축구 93정규리그 우승 2년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