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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 전반분석]김신욱 부활, 상대 수비도 부담스러웠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11-15 20:59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A대표팀과 스위스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한국 김신욱이 헤딩볼이 골라인을 벗어나자 머리에 안맞았다는 표시를 하고 있다.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1.15.

전반 6분 카사미의 역습 한 방에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0-1로 전반을 마쳤지만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홍명보호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한국 56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또 다른 전술 실험이 무대에 올랐다. 김신욱(울산)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원톱에 배치됐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 가운데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에 포진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선덜랜드)과 장현수(FC도쿄)가 짝을 이뤘고, 좌우 윙백에는 김진수(니가타)와 이 용(울산)이 위치했다. 중앙 수비에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벤치로 밀려나고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김신욱의 부활이 화두였다. 1m96인 '진격의 거인' 김신욱은 7월 동아시안컵 이후 4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재승선했다. 홍 감독은 김신욱이 원톱에 서면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판단, 전략적으로 제외했다.

달라졌다. 김신욱은 최근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큰 키는 체격조건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공중볼 장악 능력은 역시 탁월했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유럽파와의 첫 호흡에서 연계 플레이도 비교적 매끄러웠다.

새로운 캡틴 이청용의 클래스는 특별했고,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도 압권이었다. 다만 중앙에서 열쇠를 풀어야 할 김보경이 둔탁한 플레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측면 공격을 활발했지만 중앙에서는 위력적이지 못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선 패스 속도도 배가돼야 한다.

세트피스도 눈에 띄었다. 기성용이 전담 키커를 유지한 가운데 이청용을 활용한 짧은 패싱 플레이는 새로운 옵션이었다. 짧고, 긴 다양한 패턴도 선보였다. 김승규는 전반 22분 세페로비치와의 1대1 대결에서 선방했지만 선제 실점은 아쉬움이 있었다. 수비라인은 안정적이었지만 세페로비치에게 한 번에 1대1 찬스를 허용한 점은 아쉬웠다.

스위스는 더 이상 유럽 축구의 변방이 아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E조에서 7승3무를 기록, 조 1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정상급의 FIFA 랭킹으로 월드컵 톱시드에 배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전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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