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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형이 2013년 FIFA 발롱도르와 관련해 SNS 상에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깎아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메시의 작은 형인 마티아스 메시는 15일 새벽(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그래픽을 올렸다.
마티아스는 최근 트위터에 '발롱도르는 메시가 받아 마땅하다'는 식으로 글을 올리며 일종의 유세를 펼쳐왔다.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팬이 발끈했다. 비난이 빗발쳤다.
그러자 마티아스는 "내 말이 거슬리면 접속하지 말아라"고 불쾌해 하면서 몇 시간 뒤 새로운 사진을 게재했다.
메시가 진열장에 있던 트로피를 모두 꺼내 바닥에 늘어놓고 그 뒤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이다.
마티아스는 "이 사진을 보라"면서 "발롱도르 하나가 더 그립다"고 또 팬들을 자극했다.
발롱도르 시상식을 2달 앞두고 자중해야 할 후보 선수 가족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스페인 언론과 팬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허벅지 근육이 손상된 메시는 최근 6주 진단을 받고 2013년을 사실상 마감했다. 빨라야 올해 12월 말 복귀가 가능하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지난달 발표된 23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이 연말 벌이는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내년 1월14일 취리히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투표 시점에서 가급적 큰 활약을 펼쳐야 투표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메시는 매우 불리하다.
이에 따라 발군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는 호날두와 지난 시즌 트레블 효과가 남아있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2파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마티아스의 이번 SNS 무리수는 동생이 5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3남1녀의 메시 남매는 큰 형 로드리고와 작은 형 마티아스, 여동생 마리아 솔로 이뤄져 있다.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살고 있는 마티아스는 평소 경솔한 언행으로 동생의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는 평을 듣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