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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성사된 스위스(FIFA랭킹 7위)와의 친선경기는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19일 러시아(19위)와 펼칠 친선경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유종의 미'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축구의 스위스전 화두는 '복수'다.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에 0대2로 패해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홍 감독은 7년 만에 감독으로 설욕에 나선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런던올림픽 때 스위스를 이겨 기분은 나쁘지 않다"며 농을 던지면서도 "선배들과 팬을 위해 이기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호 5기는 100% 전력이 아니다. 구자철(볼프트부르크)과 김창수(가시와)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홍 감독은 극복해야 할 점이라고 했다. 그는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산을 넘어야 한다. 부상 선수로 인해 100% 팀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신욱의 합류로 파괴력이 높아진 공격진은 홍 감독을 미소짓게 한다. 홍 감독은 "분명 공격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것은 팀에 좋은 점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짧은 소집 기간 이후 패턴을 잊어버린다. 내 바람은 지금까지 훈련했던 것을 집중력있게 이어가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소집 첫 훈련은 섭씨 5~6도의 추운 날씨 탓에 스트레칭, 볼빼앗기, 포지션별 위치 잡기 등으로 가볍게 이뤄졌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레버쿠젠) 등 몇몇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에도 개인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파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