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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승점 70·21승7무7패)이 '휴식 라운드'다.
공교롭게 A매치 기간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김신욱과 김승규가 홍명보호에 차출됐지만 걱정없이 편안한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울산은 정상 등극에 8부 능선을 넘었다.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2위 포항(승점 65·18승11무6패)과의 승점 차는 5점이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도 분수령이다. 올해 ACL에서 준우승 한 4위 FC서울(승점 54·15승9무9패)과 5위 수원(승점 50·14승8무12패)이 각각 인천(6위·승점 46·11승13무11패·골득실 +3), 부산(7위·승점 46·12승10무13패·골득실 +1)과 맞닥뜨린다. 서울도 ACL 일정으로 경기수가 2경기 적다. 쫓고 쫓기는 그룹B의 강등 전쟁도 살얼음판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는 A매치 기간에 벌어진다. 11월 셋째 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A매치와 K-리그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서울 A매치 직격탄, 전북과 포항은?
포항이 16일 오후 2시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3연승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전북은 2연승 뒤 9일 울산에 0대2로 패하며 역전 우승의 꿈이 희미해 졌다. 운명이 얄궂다. 두 팀은 올해 FA컵 결승전에서 충돌했다. 연장 접전 끝에 1대1로 비긴 후 포항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은 안방에서 우승컵을 놓쳤고, 포항은 ACL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K-리그에선 1승1무1패로 백중세다.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 포항이 홈이점을 안고 있다. A매치에는 각각 한 명씩 차출됐다. 포항의 신광훈, 전북의 윌킨슨(호주)이다. 한데 A매치가 아니더라도 둘은 출전할 수 없다. 지난 주말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랭킹 지수에서는 포항이 91점, 전북이 86점으로 집계됐다. 변수 부문에서도 포항이 15대14로 박빙 우세했다.
A매치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팀은 서울이다. 서울은 17일 오후 2시 안방에서 인천과 일전을 치른다. 윤일록과 고명진이 홍명보호에 차출됐다. 설상가상 하대성과 김진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인천은 태극전사가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5무5패)으로 암울하다. 이천수 사태 이후 분위기가 어수선한 데다 부상 선수들도 속출하고 있다. 랭킹 지수에선 82대72로 서울의 우세가 점쳐졌다.
17일 오후 3시 부산-수원전에선 박종우와 정성룡이 A매치 차출로 결장한다. 수원은 양동원이 정성룡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감각이 걱정이다. 부산도 박종우의 공백이 커 보인다. 부산은 지난 주말 반전에 성공했고, 수원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76대74, 부산이 2점 앞섰다. 하지만 2점차는 큰 의미없는 숫자다. 접전이 전망된다.
혼전의 강등전쟁, 정리될까
그룹B는 A매치와 영향이 없다. 강등 전쟁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10위 전남(승점 37·8승13무14패)이 13위 대구(승점 26·5승11무18패)를 꺾고 한 걸음 더 날아났다. 11위 경남은 승점 32점(7승11무6패), 12위 강원과 최하위 대전은 각각 29점(5승11무1패)과 25점(5승10무20패)이다. 전남과 대전이 한 경기를 더 치렀다.
경남과 강원이 16일 오후 1시30분 정면 충돌한다. 경남은 승패를 반복하고 있고, 강원은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뒤 9일 대전(1대3 패)에 일격을 당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 운명의 일전이다. 맞대결이라 승점의 가치는 6점이다. 올해 상대전적에선 1승2무로 강원이 박빙 우세하다. 랭킹 지수는 경남이 82점, 강원이 81점이다. 혈전이 예상된다.
그룹B의 선두 제주는 대구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면 제주가 93점, 대구는 71점이다. 대구는 최근 1무2패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 대전은 성남과 대결한다. 대전(82점)이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지만 지수에선 1부 잔류를 이미 확정지은 성남(85점)에 3점 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