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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이룬 코리안 군단, 2014시즌 PGA 투어 기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11:27 | 최종수정 2013-11-06 07:53


지난 5월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2013-2014시즌 더욱 눈부신 활약을 해 주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올해 루키시즌을 잘 치른 이동환이 2013-2014시즌에는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스포츠조선 DB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새 시즌을 시작됐다.

2013~2014 시즌이 문을 열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선수들은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최경주가 지난 2000년 한국인 최초로 PGA에 진출한 이후 한국 선수들 역시 매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2013~2014시즌 한국 선수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2013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013~2014시즌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세대 최경주(43)와 양용은(41)의 부진 속에 배상문(27)이 간판스타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2013시즌 상금랭킹 85위에 그쳤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2012시즌에 비해 상금랭킹을 17계단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2012년엔 102위에 머물렀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우승이 없는 대신 꾸준했다는 것이다. 24개 대회에 출전해 20개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톱10은 2차례 있었고, 톱25위는 6번 기록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 2013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컷을 모두 통과한 선수는 최경주를 포함해 13명밖에 되지 않는다.

양용은의 부진은 심했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25만9118달러(상금랭킹 176위)를 버는 데 그쳤다. 양용은은 2009년 상금랭킹 10위(348만9516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67위(130만1726달러)로 떨어졌다. 2011년 32위(231만4865달러)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2년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상금랭킹 153위(45만4276달러)까지 추락했다.

베테랑들의 부진 속에 배상문과 이동환(27)은 착실히 적응해나갔다. 특히 배상문은 5월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최경주와 양용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PGA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배상문의 상승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PGA 데뷔 첫해 상금랭킹 83위(116만6952달러)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첫 승을 신고하며 상금랭킹 51위(171만4640달러)에 자리했다.

2012년 PGA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던 이동환은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적응을 끝마쳤다. 22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88만2793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95위에 자리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눈부신 활약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하반기 성적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동환은 4월 RBC 헤리티지까지 10개 대회에 나서 4번이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49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안정세를 보였다.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8위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시즌 중반 열린 AT·T 내셔널(6월) 공동 3위에 이어 그린브리어 클래식 공동 9위로 연속 톱10에 성공했다. 2013~2014시즌 첫 우승을 기대해본다.


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코리안 영건' 노승열(22)은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3~2014시즌 PGA 투어 기대주로 뽑혔다. 이 매체는 2013~2014시즌 PGA 투어 개막에 맞춰 아직 투어 우승은 없지만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 11명을 발표했다. 순위에 큰 의미는 없지만 노승열은 4번째로 소개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노승열에 대해 '2012년 신인으로 PGA 투어를 경험했고, 올해 웹닷컴(2부) 투어 플레이오프로 열린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3~2014시즌 출전권을 다시 손에 넣었다'고 소개한 뒤 '19세 때 우승한, 아직 22세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이 없는 선수'라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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