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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이제 작별할 때" 고개드는 경질론

기사입력 2013-11-04 15:19 | 최종수정 2013-11-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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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유력지 마르카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사임을 촉구하는 칼럼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마르카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피니언 란에 게재한 '바예카스의 부끄러운 장면들'이란 칼럼을 통해 "이제 안첼로티 감독과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칼럼은 3일 캄포 바예카스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의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경기를 두고 나온 것이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 카림 벤제마가 1골, 가레스 베일이 2도움을 기록하며 3대2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가 다시 멀티골을 작렬시키고 베일이 도우미로 나서며 그동안의 비판을 불식시켰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후반 3분 호날두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기까지 분위기는 완승으로 흘렀다.

하지만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조직력을 상실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중원 점유율이 떨어지며 상대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페널티킥 2골을 헌납했다. 카르바할의 고의성 반칙이 퇴장으로 연결됐다면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을 수도 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재앙"이라고 평가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문제의 칼럼을 쓴 호세 비센테 에르나에스 기자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골은 (선수 개인의) 뛰어난 영감에서 나온 것이지 전술의 우수성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무리뉴가 미완성으로 남기고 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는 이날 비참하게 무너졌다. 누구도 바예카노가 0대3에서 전세를 뒤집으리라곤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이날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건 순전히 카르바할을 퇴장시키지 않은 주심의 판단 덕분이다"라고 독설을 이어갔다.

칼럼은 "안첼로티 감독이 실패로 끝난 과거 (마누엘) 페예그리니를 연상시킨다"면서 "하루 빨리 안첼로티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막판까지 수비가 오합지졸인 장면을 보는 건 우스꽝스럽고 당혹스러웠다. 팀의 총제적 난국 상황을 한눈에 투영하는 이미지였다"고 혹평하며 끝마쳤다.

사실상 감독 교체를 주장하는 칼럼이다.

이제 12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속단의 느낌을 주지만, 그만큼 감독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9승1무2패(승점28)로 바르셀로나(11승1무, 승점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1승1패, 승점3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에 이어 지난 여름 부임한 안첼로티 감독은 메수트 외질을 내보내고 거액으로 획득한 가레스 베일을 활용해 팀을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베일의 부적응과 부상 논란 속에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와의 승차가 벌어지면서 마드리드 언론과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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